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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4 13:05
편한 친구같은 목회자, 김경수 목사 - 나사렛 성결교회 담임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531  

김경수 목사, 나사렛 성결교회 담임
 

편한 친구같은 목회자

 
2010년 말에 부흥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한국에 다녀 온 적이 있다.
 
한국을 방문할 때면 조국의 땅이라는 생각에 감상적인 면에 젖어들기도 하고, 아직은 모친이 시골에서 살고 계시기 때문에 한국 갈 때마다 고향을 방문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가지고 한국과 고향을 방문하지만, 내가 목회자라는 것 때문에 동료 목회자들과의 만남은 많이 가지는 반면에, 시골에 가도 여간해서 고향 친구들은 잘 만나게 되지 않게 된다.
 
시골집이 다 그렇듯이 나의 모친이 살고 계신 시골집은 옛 날의 한옥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대식 건물도 아니다.
 
그냥 빈농의 전형적인 가옥건물이다.
 
겨울에 한국 고향집을 방문하게 되면 샤워하며 씻는 문제가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 것이 읍내에 있는 공중목욕탕이다.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날이었다.
 
친구 목사님과의 약속이 있어서 공중목욕탕에서 샤워를 마치고 막 나오려고 하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저 쪽으로부터 들려왔다.
 
나는 한국을 떠난 지가 오래 되었고 미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읍내에서 나를 알아보고 이름을 부를 사람이 없는데 하며 둘러보았다.
 
또한 안경을 벗은 뒤라 사람의 모습도 잘 확인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목소리 쪽으로 가까이 가서 보니 같은 마을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였다.
 
멀리서 알아보고 내 이름을 부른 것이었다.
 
뜻하지 않은 만남에 참 반가워서 그 목욕탕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에 왔으면서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느냐? 어떻게 가족들은 잘 지내냐? 등등의 이야기였다.
 
그리고는 점심을 사겠다고, 근처 식당에 가자고 강청해서 자리를 옮겼다.
 
참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 마치 그냥 몇 일 전에 헤어졌다가 만난 것처럼 모처럼 편안한 시간을 가지며 식사를 했다.
 
오래된 친구를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나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같이했던 죽마고우를 만나는 것이 시간과 공간을 멀리하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편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다.
 
이것이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편안함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며, 연락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뭇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후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그 다음 날 이곳 클리블랜드로 돌아왔다.
 
옛 죽마고우와의 만남은 나에게 이해관계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 사회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나는 옛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무엇을 얻을까를 생각하지 않았다. 이 사람과의 관계는 불편한데 하면서 계산된 자세로 형식적 관계로 대하지도 않았다.
 
그 친구와의 만남에선 겉치레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 오랜 친구와 만남을 통해 나는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게 친밀함이나 열린 마음으로 만남을 가지기 보다는 이해관계 속에서 만남을 가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나의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 씁쓸하기까지 했다.
 
편한 것이 이렇게 좋은데, 함께 한다는 것이 이렇게 편안한데, 고향 친구를 만나듯이 왜 삶의 만남들을 좀 더 솔직하게 만들어 가지 못할까 생각해 보았다.
 
클리블랜드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로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그냥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한 목회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 말이다.
 
예수님이 언제나 나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이해관계도 아니고, 무엇을 얻을까를 생각하지도 않고, 때론 불편해도, 누군가가 뒤 돌아섰다가 5년 뒤에, 아니 10년 뒤에 다시 돌아와 보아도 변함없는 그런 목회자 말이다.
 
만약 그런 목회자나 교회가 된다면, 이민자인 우리의 삶은 그래도 하나님 안에서 넉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쟁하다 지치고, 다문화 사회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잃어가는 이민자들의 삶 가운데, 그냥 친구처럼 동행해 주고, 함께 있어 주고, 언제 다시 만나도 편하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친구 같은 목회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이제부터라도, 교회 공동체 속에서, 삶의 힘겨운 무게를 함께 나누며, 눈물을 닦아주고, 환희의 기쁨도 같이하며, 신앙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옛 친구 같은 목회자가 되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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